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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27 꿈에서 깨다... (1)

꿈에서 깨다...

잡설 2008/09/27 09:57
꿈에서 깼다...어떤 꿈이냐면......



나는 퇴근할때 어지간 하면 역삼에서 학동이나 논현까지 걸어다닌다.

출근할때는 아니지만 암튼 걸어서 7호선까지 가서 타고 오는게 버릇아닌 버릇이 되었다.

논현으로 갈때면 내 즐거움(?) 중에 하나인 로또를 사는 가판점이 있는데

그 곳엔 '또 나왔다 1등 2번 당첨!'이라는 조그만 프랭카드가 너풀거리고 있다.

색상이 좀 바랜것이 아마도 예전 로또 일때 일듯 싶지만 나름 명당인가 보다 생각했다.

그 곳을 지날때마다, 그 곳에서 로또를 살 때마다 저 프랭카드가 바뀔때 그 주인공은 내가

되지 않을까...그렇게 항상 생각해 왔다. 뭐...근거는 없지만...그렇게 될 것 같은 기분...느낌...

그런 이유로 말이다...


나는 로또를 2주에 한번은 사는 것 같다. 까먹고 그냥 지나가는 주도 있고, 월요일날 퇴근하며

바로 살 때도 있고...보통 월,화에 사는 편이라 주 초를 그냥 지나친다면 샀었나? 하며 그냥 지나치는

적도 있다. 그리고 산 주마다 당첨을 확인하진 않는다...한 5장 이상씩 지갑에 들고 다니다

2달 정도 지나면 한꺼번에 맞춰본다. 한번 긁을때 5게임인 5천원씩 하니 게임수로 한 40게임 이상

맞춰 보는 것이다. 여기서 물론 맞는 게임은 5천원짜리 한개가 나올까 말까 한다...


언제였나...기억도 희미한데 어느날과 다르지 않게 퇴근길 그 가판점을 보고선 난 잠시 숨을

골랐다.

' 또 나왔다. 로또 1등 3번!!!'

...

'음...드디어...'

사던데로 오천원어치 긁고 나서 약간의 흥분을 느끼며 집으로 향했다.

사실 아무 근거도 없이 이런생각을 하는 것에 대해 우습겠지만...난 정말 그 당시 내가 당첨

되었다고 생각했었다. 오래전부터 해왔던 자기 최면의 효과이기도 했고, 또한

그리 친하지 않은 수학을 근거로 한 자신감때문이기도 했다.

흔히 45개 중 6개를 맞추는 로또 1등의 확률은 그 뭐시냐 콤비네이숀인가를 써서

(45/6) * (44/5) * (43/4) * (42/3) * (41/2) * (40/1) = 8,145,060

흔히 얘기하는 팔백만분의 일이 되겠다.

이런식으로 쭉쭉 해가면 로또 한 30번 이상한 사람이 한두번씩 해본 적이 있는 5등은 1/45 의 확률...

자...내가 잘 사는 곳에서 일주일간 파는 로또 게임 수가 얼마정도 일까...

일주일 로또 매상을 천만원 정도로 가정한다면 - 로또를 일주일에 천만원 어치 판다...마진은 얼마지? -

10,000,000/5,000 = 2,000 으로 약 2천게임 정도가 그 가판점에서 진행됐다는 이야기고

내가 그 곳에서 5게임을 했으니

5/2,000 = 1/400 ...


1/400


사백분에 일

나의 일등 확률이 팔백만분의 일에서 사백분의 일이 되었다.

후후후...

사백분의 일이면 4등의 확률과 흠 쫌 비슷...


이 정도되면 나의 일등은 기정 사실...난 평소부터 생각해 왔던 로또 일등되면 뭐하지?하는 명제에

대해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다.

우선 예전처럼 일등이 큰돈도 아니고 하니 회사는 계속 다녀야 겠지...하지만 회사생활은 그전의

그것보다 약 36배 정도는 수월할꺼야...아...두툼한 통장이 주는 이 약간의 안도감이란...후훗...

형에게 차도 한대 바꿔 주고...가족들 건강검진 쭈욱 받아야 되겠고...위시리스트를 작성해 볼까...

옷이랑...시계도 몇 개 사고, 신발, 몇개의 전자 제품...카메라...음 어머니 여행도 좀 보내드릴 것이고...

이런 생각을 하며...로또를 확인해 보려는 순간

그래...난 당첨이 되어도 회사를 계속 다닌다고 생각했으니 견물생심이라 했던가...나의 다짐에 대해

시험해보자고 생각하며 잠을 청했다...라기 보단 습관대로 로또가 아직 몇장 쌓이지가 않아서 미루어둔것;;;

그.런.데.

그 다음날부터 아침에 일어나기가 굉장히 힘들어졌다!!!!!!!!!!!!

아...구질구질하게 아침일찍 일어나야 한단말인가...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내가 왜!!! 약간 늦은 아침 부시시한 머리를 긁적이며, 살짝 구운 빵에 버터를 대충 바르고

모닝커피와 함께 경제신문을 뒤적거리는 나이스원더풀한 아침을 맞이하지 못하고 이래야 하는가 하는 생각...


<2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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