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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02 꿈에서 깨다... #3 (2)

꿈에서 깨다... #3

잡설 2008/10/02 17:36

<2부에서 이음>


불안한 마음과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생활 중에 차라리 로또의 행운 때문에 가족이 큰병을 얻어야 된다면

차라리 이따위게 필요없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돈이 있다면 중병따위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건 암이 아닌가...

글쎄...내가 이렇게 오바질을 하는 것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해가 되질 않겠지만

사람은 학습하는 동물로 경험을 먹고 산다. 물론 밥도...;

가족 중이나 주변에 누가 암에 걸렸다 완치했었다면 그것은 순전히 운이 좋아서다.

암에 걸리면 대부분은 좋지 않은 결과다.

내 아버지도 그랬고...러시안 룰렛같은 거라고나 할까...

그런 목숨거는 게임이 있다면 안하면 그만이겠지만, 이건 뭐랄까 그냥 팔자거든...

계속 방아쇠를 머릴향해 당기고 있는 거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러다 발사...

누군가에게 말했듯이 난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이 것에 대한 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로또 1등 안되도 좋으니 제발 어머니는 아무일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밤엔 몇장 되지 않은 로또를 들고 맞추기 시작했다.

제발 맞는게 없어라...하며...살다보니 이런 날도 있구나. 낙첨을 이렇게도 간절히 원하다니...

몇장은 꽝이었다...그러다 몇 회 차였나...앞에 3자리가 쭈욱하고 눈에 들어 온게 맞아 버렸다.

...헛!

그러다가 그다음도 맞았고...다행이 나머지 2자리는...틀.렸.다.

아...4등이야...이제 괜찮겠지...

이런...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며 안도에 한숨을 쉬었다...그렇게 몇일이 흐르고...


암튼 10월하고도 2일 오늘은 월요일날 있었던 어머니의 위내시경 검사 결과가 있는 날이었고

난 병원에 같이 가고자 회사를 쉬었다. 그런데 막상 가려니 그게 쉽지가 않아 집에 있기로 했다.

같은 병원에 어머니 지인분께서 입원하여 친구분들과 같이 만나서 간다고 하기도 했었고...

의사와 이야기 나눈 뒤 바로 전화를 달라고 해놓고 집에서 전화를 기다렸다.

오만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치며 지나갔고...솔직히 말해서 로또까지 포기했는데

총알까지 맞고 싶진 않았던 것이다.

이윽고 전화벨이 울리고 조심스래 전화기를 들어 어머니를 찾았다. 저편에서 그러기를...


큰 병은 없고

내가 이 블로그를 어머니의 병상일기로 꾸려가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를 하셨다...

진짜 위에처럼 말씀하신건 아니었고 뭐 이런 취지의 말을 하셨다는 의미...

눈에서 눈물이 찔끔......아...씨발 다행이야...

어머니 더 잘하면서 살께요.ㅠㅠ

갑자기 쏟아지는 졸음에 난 이불속으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로또를 사지 말아야 하나....



<꿈에서 깨다... 끗>

2008/10/02 17:36 2008/10/02 17:36